여행을 하면서 느낀점.
호주여행 - 골드코스트(Goldcoast), 시드니(Sydney)
안녕하세요 군필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호주여행을 하면서 여행에 대한
저의생각, 여행을 하면서 얻는 것들, 묘미,
힘들었던 점, 헤쳐나갔을 때의 쾌감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먼저 이번에 준비한 호주 일정은 저에게 있어서는
여러가지를 도전하게 했고 더 깊은 생각과 디테일한
일정을 짜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제 여행을 하면서 그때그때 변경을 해야하는
상황도 많이 왔었고, 전부다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런 판단과 결정은 꼭 필요했다고 생각하고
여행이 끝난 지금 이 순간에는 그때의 판단이
있었기에 우리가 웃으면서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저만 그렇게 생각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올해 3월7일에 떠난 호주여행.
준비는 작년인 2015년 11월 부터 시작했습니다.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친누나의 제안으로 시작된
우리가족의 호주여행.
처음에는 회사때문에 길게 시간을 뺄 수 없는
제 입장때문에 부모님만 보내 드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회사 일정 조율을 해서 일주일을 어렵게
확보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생각하고
어쨌든 오랜만에 우리가족이 모두 뭉친 여행입니다.
1. 준비과정
사실 이여행을 계획한 아주 중요한 계시가 되었던건
K항공 호주 직항이 100만원 안쪽인 티켓이
눈앞에 나타나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150정도 하는 호주행 직항티켓인데
나름 파격적인 가격이죠.
티켓부터 예매하고 세부일정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전반적인 여행일정은 누나와 저에게
위임했고 우리는 우리여행 스타일에 맞게
스케쥴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골드코스트 3일 시드니 4일
이렇게 크게 나뉘고 세부일정을 짜다보니
다소 일정이 타이트하게 맞춰졌다는걸 인지했습니다.
사실 저는 여행을 할때 가장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이
1. 자는 시간을 아낀다.
2. 현지음식만 먹는다.
3. 야경은 무조건 본다.
이 세가지는 최대한 지키려고 합니다.
비행기타고 새로운 문화와 그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잠이 중요합니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죠.
제가 어릴때는 우리부모님 절대 늙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번에 느낀건데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마음이 짠했지만 그래도
우리부모님 서로 의지하면서 힘내서 우리일정
맞춰서 따라와주시는 것 보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2. 여행시작
아무튼 최종 일정 부모님께 프레젠테이션 하고
당일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누나는 호주에있으니 제가 인솔자의 느낌으로
리드를 했습니다.
여러분 정말 마음맞는 친한 친구들끼리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해도 덜그덕 거릴 수 있는것이
여행입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족끼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로기분좋게 시작했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것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체력적인
한계가 오면 사람은 자가방어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신경질 날 수 있고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도 이런 일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죠.
타이트한 일정 수정 했고, 부모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많이 바뀌는 등 약간 저의 여행과
맞지 않는 형태로 바뀌었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저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부모님과 이렇게 시간 맞춰서
여행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저는 여행중 부모님에 맞춰서 여행일정을
모두 바꿨습니다.
그렇게 바꾸고 나니까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이제 마음적으로 안정을 되찾으셨는지 오히려
우리도 걱정해주고 그러시더라고요.
부모님은 장기간 비행기를 타고 타지까지 날라온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오랬동안 해외에 체류하신 것도
처음이십니다.
자식된 도리로 친구들과 여행하듯이 끌고 다니면서
하는 여행은 불가능 하겠죠.
아마 여행 준비할때부터 이런 것들을 인지하고
계획을 짰다면 실제 여행와서 일정을 변경하여야
한다는 걱정이나 아쉬움 같은 것은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부모님 모시고 가게되면
부모님 평소 여행 스타일이나 음식 드시는 양, 취향
이런 것들까지 챙기시면 좀 더 나은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못올 것처럼 여행기간에 모든 걸 뽑아가려고
하면 트러블이 분명히 생깁니다.
그래도 부족하지만 우리가 계획한 일정
잘 버티고 따라와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죠.
부모님은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 비위 맞춰주신다고 얼마나 짜증 났겠습니까?
게다가 어려서 말귀도 못알아듣고 울기만 했을태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부모님 입장에선 엄청 화도 많이 나고 짜증 많이
나셨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부모님 우리한테 전부 맞춰주셨을 거에요.
3. 여행을 마치고.
단체여행을 할때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나라의 문화체험, 먹거리, 렌드마크 관광, 지역주민
과의 소통 등 여러가지가 있겠죠.
이런 것들은 전부 여행에 초점이 맞추어진 목표와
목적들일 것입니다. 분명히 중요해요.
여러사람들과 힘들게 시간을 맞춰서 서로 가기로한
나라나 지역으로 그리고 끼니로 먹어야할 것들과
주전부리로 먹어야할 것들.
가봐야할 곳과 야경을 봐야할 곳.
무조건 필요한 요소입니다.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협의나 조율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럿이 가는 우정여행, 가족여행의 경우,
누군가는 무언가를 정할 때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인이던 친구던 가족이던 그들과 남들과 다른
추억을 만들기 위해 힘들지만 어렵게 준비해서
떠나는게 여행이죠.
앞서 말씀드린 여행의 일정은 여행에 있어서
꼭 필요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중요한 메세지는 이것들을 준비하면서
여행준비부터 마지막까지
내 소중한사람이랑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위해
우리가 이렇게 준비하고 움직이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먹는것, 보는것, 자는것 보다 중요한건
이것들을
함께 있는 사람과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것을 한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준비할 때 이런 마음을 항상 되새기면서
진행한다면 더 나은 여행, 그여행으로 인해
소중한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10년 20년 후 이야기를 해도 항상
웃으면서 추억팔이를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예쁜사랑 예쁜 여행 하시고요.
그럼 저는이만 찍!